[보컬팁]Vocal Tone 1편 [성대 조절]

Vocal Tone [음색]


모르는 노래를 듣다가도 흘러나오는 목소리만으로 금세 어떤 가수가 부른 노래인 지 알아차린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잊지 않을 까 합니다. 그 가수만의 개성적인 창법과 스타일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아마도 대부분은 그 가수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인해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색은 가수에게 있어서 곡을 표현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도구이기도 하죠.


실제로 대중 음악에 있어서 음색은 가수의 고유성과 특별함을 나타내는 강력한 요소인 것만큼 노래하는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창법과 더불어 가장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자신만의 고유의 톤 또는 곡에 따른 톤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톤의 확보가 아닐까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떤 특정의 톤에 대한 접근 방식이나 제안이 아닌 음색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조절되는 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목소리는 3가지의 요소에 의해 만들어지는 데, 첫번째는 호흡 둘째는 성대조절 세번째는 공명입니다.  특히 여기서 톤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성대조절과 목소리에서 특정 주파수를 감쇄하기도 하고 부스트 하기도 하는 공명공간인 성도의 조절의 조합인 데, 이번 글에서는 먼저 성대 조절에 따른 음질과 음색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성대 내전의 2가지 방식


성대 조절에 의한 목소리 톤은  두 가지의 성대 내전 방식에 따라 조절되고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로 점막 접촉과 연골 내전에 따라서인 데, 훈련받은 가수이든 그렇지 않든 그리고 성별에 관계 없이 이 두 가지의 성대 내전 방식을 어느 쪽이든 개별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각 방식에 따라 톤이 달라질 수 있고, 두 방식으로 적절한 조합과 각 성구에서 어떻게 사용되느 냐에 따라 다양한 톤은 물론 각기 다른 스타일의 가창 스타일에도 접근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답니다.  우선은 각 내전 방식에 대해서 이해해 볼 필요가 있는 데, 아래의 그림에서 Membranous glottis의 접촉이 일어나는 것을  양 점막이 중간으로 서로 가까워지면서 내전이 된 점막 접촉 (Membranous Adduction)라고 하고, 보라색 부분의 Cartilaginous Glottis의 접촉이 일어나는 것은 연골내전 (Cartilaginous Adduction)이라고 합니다.



Membranous Adduction [점막 접촉]


성대 점막의 팽창은 성대의 점막을 접촉시키는 데, 특히 성대의 하면을 팽창시키면서 점막 성문의 틈(양쪽 성대 사이의 틈)을 줄이게 합니다. 이 움직임을 성대의 불륨증가(성대가 짦아짐으로써)에 의한 성대 점막 접촉이라고 말합니다.  TA(피열근)의 수축이 성대 진동 시에 성대가 보다 전체적으로 접촉하게 만들면서 결과적으로 CQ (성대가 접촉하는 정도) 또한 길게 만듭니다.


음향적인 측면에서 이 상태는  목소리에서 높은 주파수대의 에너지를 강화시키고 그로 인해 음색적으로 밝은 톤 또는 보더 공명된 톤을 들려줍니다.  이 소리는 가수에게나 듣는 사람에게나 다소 낮은 성구(흉성) 또는 두터운 목소리 톤의  느낌을 줍니다.


위에 말한대로, 점막 접촉의 경우는 TA에 의한 성대 점막의 불륨에 따라 접촉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성구의 변화(음정의 변화)에 따라 접촉의 정도와 그 구사 방법이 영향을 받게 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점막 내전은 연골 내전 방식에 비해서 톤의 두께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배음의 차이에 의한 음색 및 강도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Cartilaginous Adduction [연골 내전]


LCA(측윤상 피열근)과 내피열근 IA(내피열근)의 주된 역할은  Arytenoid Cartilage 피열연골의 위치를 통한 연골 성문의 내전인 데, LCA는 인대와 연결되는 성대돌기를 내전시키고 (그로 인해 성대 점막의 상면 또한 접촉됨), IA는 연골 성문의 뒷부분을 닫아주는 데, 이렇게 두 근육의 긴장으로 유도된 움직임을 연골 내전이라고 합니다. 


연골 성문은 완전히 내전될 수도 있고, 다양한 사이즈로 뒤쪽으로 틈을 만들 수도 있는 데 이는 결과적으로 잘 접촉된 소리와 반대로 적당히 호흡이 섞인 톤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점막 접촉과 마찬가지로  연골 내전으로 인해 성대가 완전히 접촉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성대의 접촉률(CQ)도 높아지고, 특히 강한 높은 주파수대의 배음들을 만들어 냅니다. 


*점막 내전 방식이 톤에 두께감에 영향을 준다면 연골 내전은 호흡적인 톤을 사용할 것인 지 아니면 뚜렷한 톤을 낼 것인 지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마찬가지로 배음의 차이로 인한 음색과 강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대략 4가지의 성대 접촉의 양상


훈련된 가수와 훈련되지 않은 가수 모두, 위에서 이야기한 2가지 성대 내전의 방식에 따라서 성문의 형태 또는 성대 접촉의 양상들이 만들어 질 수 있는 데 대략 4가지 형태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더 많은 양상이 존재합니다.)


외전된 가성은 점막 접촉과 연골 내전 모두 없는 상태,  내전된 가성은 점막 접촉 방식은 없고 연골 내전은 있는 상태, 외전된 흉성은 연골 내전은 없고 점막 접촉 방식은 있는 상태, 내전된 흉성은 연골 내전과 점막 접촉이 모두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여기서 구분되어야 할 것은 내전된 가성은 어디까지나 각 성구에서  2가지 성대 내전 방식에 대한 성대 접촉의 양상을 위한 정의로, 실제로는 "두성"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가지 성대 내전에 방식에 따른 차이를 보기 위해서 내전(닫힘)과 외전(열림)이라는 어떻게 보면 극단적일 수 있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문이 온전히 열리고 닫히고 차이로 나타내기 위한 표현은 아닌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4가지 성대 접촉의 양상에 따른 성대 접촉률을 볼 수 있는 데, 닫혀있는 주기와 열려있는 주기의 차이를 각각의 접촉 양상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위에 그림에서 연골 내전에 따라 성문을 닫는 힘이 어느 쪽에 작용하는 지 볼 수 있습니다.  연골 내전의 유무에 따라 성대 뒤쪽의 접촉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볼 수 있고, 특히 가장 아래의 row4는 각 성대 접촉의 방식에 따른 목소리의 주파수대역에 존재하는 에너지의 유무 및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데, 어느 주파수 대역에 배음 에너지가 존재하느 냐에 따라 우리가 귀로 듣는 음색이 달라집니다.  즉 성대 접촉에 방식에 따라 생성되는 목소리의 배음이 달라지고 이는 곧 청자의 귀로 각기 다른 음색으로 인식된다는 점입니다.





각 음색의 차이와 그에 어울릴 수 있는 음악장르 및 가창스타일 + 표현


우선은 위에서 언급한 4가지 목소리 퀄리티를 아래의 영상에서 볼 수 있는 데, 각 음색의 차이는 물론 성대의 접촉 양상을 눈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들의 노래에서 들을 수 있는 극단적인 음색의 차이는 아니지만,  성대의 움직임과 음질을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면에서 꽤나 유용합니다.  





성대 접촉의 양상에 따라 음색은 달라지고 그 음색에 어울리는 가창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는 데, 아래의 분류는 기존에 존재하는 연구에서의 정의와 더불어 보컬코치로서 제 개인의 생각 또한 반영되어 있습니다.  특히 개인의 성대의 불륨과 성대를 내전 시키는 능력과 숙련도와 경향에 나타날 수 있는 음색의 차이는 다양할 수 있으므로 조금 더 과감하게 제안 하였습니다. 


외전된 가성의 경우는 주로 훈련되지 않는 남녀 가수들이 고음에서 내는 숨소리가 많은  가성의 음색으로, 가볍고 숨이 많이 섞인 음색이기 때문에 재즈나 알앤비 그리고 대중음악에서 곡의 고음부에서 강한 목소리와 대비가 되는 부드럽고 숨이 섞인 가성으로 표현하고 싶은 부분에서 주로 사용되는 음색을 보입니다.


내전된 가성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여성 성악가수의 고음에서 들을 수 있는 두성 또는 카운터 테너의 음색으로 마찬가지로 팝이나 알앤비에서 부드럽지만 외전된 가성보다 공명과 뚜렷함을 가지고 있는 음색을 보입니다.


외전된 흉성은 외전된 가성과 마찬가지로 훈련되지 않은 남녀 가수에서 모두 볼 수 있으면 흉성의 음역대임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가벼운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팝이나 재즈 그리고 발라드곡의 Verse부분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부드럽고 서정적이면서 숨소리가 다소 섞인 음색을 띕니다.


내전된 흉성은 훈련된 남자 성악 가수에게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뚜렷하고 힘이 있는 음색으로 성악 뿐만 아니라, 벨팅 (대중음악에서 열창하는 듯한 강하고 뚜렷한 음색의 가창스타일)과 락, 소울, 블루스 등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음색입니다.


*물론 위에 언급된 가창스타일과 음색은 성대 접촉의 방식 뿐만 아니라 공명 전략에 영향을 받습니다만, 공명을 다루기에 앞서 성대 접촉 방식에 따른 음색의 차이를 먼저 이해하는 챕터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감안하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성대접촉 양상과 음색!


"대략 4가지" 라는 표현은 즉,  성대의 접촉양상과 그로 인해 만들어질 수 있는 음색이 단순히 4가지로 한정되지 않는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듣고 있는 가수들의 음색 또한 이보다 휠씬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개인마다 성대 점막의 볼륨이 다르고 연골을 내전시키는 정도가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대 뒤쪽의 틈은 연골을 어느 정도 내전 시키느냐에 따라 그 사이즈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음색 또한 얼마든지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만일 고음을 내는 데에 있어서 외전된 가성과 내전된 가성의 2가지 방식만 존재한다면,  고음에서 일관되고 힘있는 열창하는 듯한 음색과 뉘앙스는 표현되기 어렵겠죠.  마찬가지로 내전된 흉성과 외전된 흉성의 방식으로도 고음을 해결한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구요.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훈련되지 않은 가수들이 내전된 흉성의 방식으로 고음까지 질러서 내려다가 급격하게 외전된 가성으로 원하지 않는 전환이 일어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 외에 성대접촉의 양상과 음색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요? 앞서 말한 것과 같은 개인 성대 점막 불륨의 차이 그리고 점막 내전과 연골 내전의 정도에 따른 차이 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Mixed Voice와 Belting입니다.  특히 저음과 고음까지 일관된 톤을 내기 위해서는 "내전된 흉성 + 내전된 가성" 조합으로는 저음과 고음에서의 음색과 강도가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하지만 내전된 가성(두성)에 TA의 개입이 정도와 공명 전략의 조합에 따라서, Mixed Voice와 Belting의 톤과 스타일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믹스나 벨팅 또한 TA개입과 공명 전략의 정도에 따라 Heady Mix, Chesty Mix, Heavy Belting, Twangy Belting, Nasal Belting, Speech-like Belting 등 다양한 형태를 띌 수 있답니다.  실제로 예를 들자면 많은 슬로우 넘버, 알앤비 또는 곡에 따라서는 저음에서는 외전된 흉성의 음색으로 노래하다가 고음에서는 Mixed 나 Belty한 방식으로 노래하기도 하고, 노래의 특정 부분에선 외전된 가성 또는 내전된 가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내전된 가성을 "두성"으로 볼 수 있냐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연골 내전을 통해 성대 상면이 접촉이 일어난다고 해도 숙련되지 않은 가수의 경우는 내전의 정도에 따라 접촉 양상과 음질에 분명히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 말이죠. 다만 그 정도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연골의 내전의 유무에 따라 가성과 두성을 구분하는 요소로 보는 것은  훈련적인 측면은 물론 두 소리에 구분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며, 특히 높은 배음대에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런 소리는 두성의 경향의 소리 또는 두성의 Side에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향의 소리 형태는 지향해야 할 목표임에는 분명하나, 정도의 차이를 옳고 그름으로 극단적으로 분류하는 것은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대 접촉의 방식과 하나의 곡 안에서 그 방식들을 어떻게 조합하느 냐에 따라서 다양한 음질과 음색 그리고 뉘앙스를 표현 해 낼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그 조합의 방식은 음악의 장르와 가수의 예술적 표현 방식에 따라 달라지며 그것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가수만의 고유한 톤으로 인식 시키게 되는 요소 중에 하나이게 됩니다.


대략적으로 성대 조절에 따른 Vocal Tone에 대한 챕터는 이 정도로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선 공명 공간의 성도의 조절이 어떻게 음색을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정말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성대 영상을 유투브에서 보다보면 자주 상면이 붙지 않는 영상들이 보여져서 궁금했었는데 연골성문이었군요!
성대접촉. 내전 외전의 중요한 개념이 녹아있는 글 이네요. 벌려서 낸다 , 붙여서 낸다라는 게 좀더 무슨 말인지 알것 같습니다. 여러번 읽어서 완전히 이해하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