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팁]성대점막 손상 [훈련보다 더 중요한 목관리!]


성대결절이나 폴립에 대해서 많이 들어봤거나, 또는 스스로 겪어보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사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잘 관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서 빨리 회복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위의 질환들처럼 비교적 눈에 잘 드러나거나 잘 알려진 것보단 대부분의 노래하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특히 아주 쉽게 간과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물론 저는 이비인후과 의사가 아니므로 전문적인 의학지식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함부로 이야기 할 생각도 없습니다 ㅎ


다만 너무 쉽게 간과되고 있고 대부분 알지 못하거나 비교적 관심도가 낮은 부분에 대해서 그저 보컬코치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던져볼까 합니다.


바로 그 주제는 " Vocal Folds Scarrring "  한국어로는 [성대점막의 손상]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대는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가장 깊은 쪽은 근육, 그 다음이 인대 그리고 가장 겉부분인 Mucosa가 바로 부드러운 점막층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제일 바깥쪽의 점막층인 데, 젤리처럼 탄력있어서 우리가 소리내는 동안 점막이 서로 맞부딪히면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며, 미국에서 음성 전문가들은 이 점막층을 흔히 "Golden Layer" 라고 부릅니다.  전문가들이 저렇게 표현한다는 건 그만큼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데에 있어서 그 역할이 크다는 것이겠죠!





성대점막 손상이란 성대진동과 음질에 영향을 주는 점막층에 손상 또는 상처를 의미하는 데,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목소리의 과한 사용 및 혹사

2. 노화

3. 잘못된 목소리 사용으로 인한 성대질환

4. 성대수술 후(결절,폴립 기타..)에 점막에 남은 상처

5. 위산역류, 흡연 기타




먼저 정상적인 성대의 영상입니다.







 점막이 손상된 성대의 영상입니다. 

눈을 보기에도 성대 점막에 틈과 더불어 부드럽고 유연하게 진동되지 않는 걸 느끼실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OuErLK0LPU


위의 영상으로 보셨듯이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거친 목소리 음질

2. 숨이 새는 목소리 또는 쉰 목소리

3. 대화나 노래하기에 어려움을 느낌

4. 빠른 목소리 피로


일반적인 증상은 위와 같고 가수가 가창에서 느끼는 증상이나 문제는 더욱 큰 데 대략 정리하자면, 


1. 음역의 하락

2. 톤 조절의 어려움

3. 다이나믹 및 볼륨의 제한

4. 근력 및 지구력 약화

5. 보상적 행위로 인한 불필요한 긴장

6. 빠른 호흡소모로 인한 성대건조

7. 성구전환의 어려움

8. 목소리 컨디션의 잦은 기복


그런데 성대점막 손상이 다른 잘 알려진 질환만큼이나 또는 그보다 더 무서운 이유는 바로 손상이 생기는 성대 점막은 재생이나 회복이 잘되지 않으며, 발성훈련을 통해서 성대 접촉을 촉진시켜주더라도 손상되어서 딱딱해지고 틈이 생긴 점막으로 인해 그 음질이나 목소리가 정상적인 형태로 돌아오기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것입니다.


성대점막 손상을 다시 정상으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후두과학(laryngology) 분야에서도 가장 큰 도전 중에 하나라고 불립니다.


치료를 위한 주사를 통해 점막의 불륨을 만들어주는 수술과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점막 재생수술 등 손상을 회복하기 위한 트리트먼트나 치료가 있다고 하고 몇몇 케이스는 꽤나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도 한 것 같습니다만  여전히 가수나 가창에 있어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끌어 낼만한 경우는 부족한 것 같고,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한 파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특발성 폐섬유증에 사용되는 섬유화 방지 약물과 손상된 성대점막 샘플을 통한 항섬유화 효과를 알아보는 실험도 있었다고 합니다.)


외국의 경우도 위와 같은 수술적인 방법과 더불어 비수술적인 치료가 추천되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예방과 추가적인 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썬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제안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손상 또는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트리트먼트입니다!


발성훈련을 통해서 제대로 사용되지 못했던 근육들을 사용하고, 근력과 지구력을 높힐 수 있고, 무엇보다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손상을 예방하고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가벼운 손상을 회복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된 손상의 회복에는 한계가 있고 훈련을 통해서 아무리 성대가 잘 맞닫아서 틈이 생기지 않도록 접촉 훈련과 내전근들을 훈련된다고 하여도, 점막에 생긴 틈으로 인해 온전한 회복에는 한계가 있고 그로 인해 손상 전의 깔끔한 음질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만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말한대로 바로 예방입니다.


다시 앞서 언급한 발생 원인을 잘 생각 해 보면, 예방방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추측이 가능하시리라 생각합니다.


1. 목소리의 과한 사용 및 혹사 

2. 노화

3. 잘못된 목소리 사용으로 인한 성대질환

4. 성대수술 후(결절,폴립 기타..)에 점막에 남은 상처

5. 위산역류, 흡연 기타


1번과 5번은 노래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활방식에서 충분히 조절이나 예방이 가능한 부분이고,  2번과 3번 그리고 4번까지는 좋은 발성훈련을 통해서 관리와 예방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목소리의 노화는 20대부터 꾸준히 발성훈련을 해 온 사람이라면 중장년층이 되더라도 노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도 있으며, 잘못된 사용에 의한 성대질환은 올바른 목소리 사용방법을 학습함으로써 방지가 가능하며, 그에 따라 당연히 4번의 요소 또한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가수나 노래하는 전공생들 그리고 무엇보다 쇼비즈니스 관계자들의 아티스트의 목소리 관리와 훈련에 대한 인식의 부재입니다.

당장 지금 어느 실용음악대학을 가더라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무리하게 잘못된 방법으로 긴 시간 훈련하고 있으며, 직업 가수들도 뛰어난 자신들의 기량을 과신한 나머지 훈련이나 관리에 중요성을 간과하며, 무엇보다 아티스트들의 목소리의 건강이 쇼비지니스와 관계 회사들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이 만들어져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부분들로 인해서, 실제로 프로가수들 또한 자신들의 경력을 더이상 유지하게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또한 "무조건 열심히" 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소중한 악기인 성대와 그 관리와 사용법에 대한 인식이 만들어지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목소리의 문제로 좌절을 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인식의 부재는 안타깝지만 결국엔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느끼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것 같고, 스스로 관리하면서 문제가 있을 시에 적극적으로 의학적인 처치나 케어 더불어 훈련을 해나간다면 상대적으로 좀 더 경쟁력 있는 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꼼꼼히 글을 읽어보셨다면, 관리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실제 레슨에서도 당장 훈련보다는 치료나 케어가 필요한 학생들을 만나고 실제로 가진 질환이나 증상들로 인해 더디게 성장하거나 성장에 방해를 받는 경우를 경험 해 봤기에, 정상적인 상태에서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 지 잘 알고 있습니다!


훈련 이전에 반드시 좋은 목상태가 중요하고, 성장을 위해서도 그리고 성장 후에 좋은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도 관리가 아주 중요한 부분임을 잊지 마세요!


*의학적인 소견이나 보다 성대점막 손상을 재생하는 새로운 연구나 방법을 아는 분이 있으시면 조언이나 의견 받습니다!!